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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도서

[도서 리뷰] 내 인생 즐기며 사는 미니멀맘의 질풍노도 에세이 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 - 신혜영 지음

by with Jason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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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즐기며 사는 미니멀맘의 질풍노도 에세이

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

신혜영 지음

 

 

엄마라서 눈물 나게 행복했지만, 엄마라서 피눈물 나게 불행했다. 그래서 나는 미니멀맘이 되기로 했다

 

  작가는 일하는 엄마로써 많은 부담감들에 잠식되어 미니멀을 시작한다. 아이가 하나 더 생겼을 뿐인데 사라진 일상, , 꿈 등이 아이를 통해 행복을 얻지만 아이를 통해 불행도 얻게 되었다. 소확행이 대세인 지금 일상에서도 미니멀을 통해 소박하지만 소중한 일상들을 되찾아가려는 노력들이 많다. 요새는 자신의 삶이 중요해 지면서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아졌고, 육아를 선택한 사람들은 많은 부담들을 떠 앉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는 어떻게 미니멀맘이 되었을까?

 

내 어깨에는 아들의 유치원 가방이, 손에는 거대한 마트 봉지 두 개가, 겨드랑이에는 금방이라도 겨드랑이 사이로 흘러내릴 것 같은 말썽꾸러기 얼굴을 하는 클러치까지.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 너 지금 뭐 하니?”

 

  작가는 그날부터 미니멀 육아를 시작한다. 그녀가 실천한 방법은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참는 것과 아들에게 규칙을 정해주는 것이다. 나는 개는 훌륭하다를 자주 보는데 말썽을 부리는 강아지들의 대부분의 문제가 그 집에 규칙이 없어서다. 이처럼 아이를 키울 때도 규칙이 중요하며 약속을 하고 안 지키는 어른이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같이 규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불량식품을 가지고 먹는다 안먹는다 싸우지 말고 라면을 먹는 날, 도넛을 먹는 날 이렇게 정해주면 그날은 아이가 그걸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않고 약속을 지킨다. 텔레비전을 보는 날도 정해준다. 친구가 놀러왔을 때는 아들과 의견을 조율한다. 또 아이와 하루에 15분만 놀아준다. 대신 15분은 온전히 아이와 논다.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충분하게 놀아준다. 그러면 미안해서 집안일을 하며 설렁설렁 놀아줄 때보다 아이가 만족한다.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온전한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보통은 넘어갈 수 있는 문제도 내가 몸이나 마음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의 영역을 잘 정돈해두고 아이와 마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작가는 반찬을 사다먹는다. 그걸 아웃소싱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집밥 먹는 경우도 많지 않을뿐더러 해먹으려고 할 때마다 냉장고에서 썩는 재료들이 있으니 사다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또한 아이에게 독립적인 사고를 심어준다. 우리는 보통 여행 다녀와서 아이의 가방을 들어주거나 잠들어 있는 아이를 안고 오는 게 대부분이지만 작가는 가방은 아이가 스스로 들게 한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을 어렸을 때부터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도 아이를 키울 때 이렇게 키울 수 있을까?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아이와 나 모두 독립적인 개체로 바라보고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까? 이런 삶이 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이런 삶을 바란다. 모든 걸 다 작가의 방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도 나 나름대로 미니멀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 아이를 더 존중하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아이의 대답을 기다려보고 아이에게 엄마를 존중하는 법도 가르쳐주고 하는 그런 육아를 하고 싶다.

 

  우리는 으레 엄마가 되면 엄마를 강요한다. 우리 누구도 엄마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조금씩 엄마가 되어가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 엄마도 개인이고 한 여자고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말하는 이런 삶은 우리가 바꾸어 나가야 할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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