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말고 스몰토크
데브라 파인 지음
김태승·김수민 옮김
나는 내성적인 편이다. 어느 자리에 가던지 항상 주변만 맴도는 사람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말을 잘 걸지 못하고 걸더라도 대화를 길게 이어가지 못한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 같은 느낌을 준다. 대화를 잘하는 방법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의 다양한 예시를 활용하여 대화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대화를 잘하려면 우리는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끔찍함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부담을 짊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은 어떤 행사에서든 인싸가 될 수 있다. 대화 기술은 자신감을 높여주고 모르는 사람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사람들은 편안하고 기분 좋은 사람 곁으로 모여들기 마련이므로 친구가 많아지고, 리더십도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무엇보다 예전과는 달리 당신은 이제 대화 자체를 즐기게 될 것이다!”
작가는 여러 가지 스킬을 알려주는데 그러한 스킬들이 바로 활용되기는 역시 어렵다. 그래도 하나씩 몸에 익혀나가다 보면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있다. 나와 같은 아싸들이 원하는 것은 인싸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혼자 참석한 누군가의 파티에 가는 것부터 스트레스로 시작하여 가서도 숨 막히다 도망쳐 나오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잘 활용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거라 자신한다.
스몰토크에는 3대원칙이 있다. 이름을 기억하고, 그 이름을 변형해서 부르지 말고, 내 이름을 알려주라는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면 상대방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다. 예전에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 줬더니 나랑 별로 친하지 않았던 학생이 “어? 제 이름도 아세요?”이러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곤 그 학생과 친해지게 된 일이 있었다. 이렇게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 주는 것은 큰 효과가 있다.
이름을 변형해서 부르지 말라는 건 미국은 이름이 길면 한 음절이나 두 음절로 짧게 별명처럼 부르는데 그걸 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친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부를수도 있겠지만 부르지 않는 것보다 불렀을 때 더 민망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름을 알려주라는 것은 나는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더라도 상대방은 내 이름을 기억 못 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 상대방은 대화하는 내내 내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하려 애쓰거나, 나는 기억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생기던지 해서 집중하지 못한다. 그러면 내가 편한 사람이 될 리 만무하기 때문에 “안녕하세요? 잭? 저 마이크예요! 잘 지내셨어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고마워 할 것이다.
“남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건 관계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대화할 때 당신이 할 일은 오직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뿐이다. 이것은 선택사항이 아닌 가장 기본적 예의다.”
대화의 가장 중요한 것은 예의이다. 내가 상대방의 말을 어떻게 들어 주는지 몸짓부터해서 말투, 눈빛까지 신경써야한다.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상대방은 당신과 대화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고 스몰토크도 성공할 수 있다.
요즘 스몰토크의 중요성이 많아진 사회이다. 대화 하나로 비즈니스도 잘 이끌어 낼 수도 있고 나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나처럼 대화가 어려우신 분들이나 대화는 어렵지 않지만 더 잘 해내고 싶으신 분들이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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