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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도서

[도서 리뷰] 아들 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by with Jason 202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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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히가시노 게이고는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이다. 그가 쓴 소설 중에 용의자 X의 헌신은 영화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추리소설이 많은데 이 작품은 가족적이고 판타지적인 소설이었다. 뭔가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기분이랄까?

 

  이 이야기는 어느 부자(父子)의 이야기이다. 그레고리우스증후군을 앓고 있어 이제 삶의 경계선에 선 아들과 그 아들을 과거에 만났다는 걸 기억해낸 아버지 다쿠미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옛날에 나는 도키오를 만났어.”

 

  처음부터 대놓고 타임슬립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어찌 지금 죽어가는 아들 도키오를 아버지인 다쿠미가 옛날에 만났을 수 있겠는가.

 

  본편의 내용은 과거에서 진행되며 23살의 아버지 다쿠미와 죽어서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과거로 온 아들 도키오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23살의 아버지 다쿠미는 구제불능이다.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기 일쑤이고 여자친구가 주는 용돈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여기저기 돈을 빌리고 다녔기 때문에 더 꾸어주는 사람이 없다. 밥을 먹기 위해 아들한테도 돈을 가져간다.(물론 아들인지 모르지만.)

 

  처음 도키오를 만난 다쿠미는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도키오가 의심스럽다. 그리고 이름을 듣고 자신이 싫어하는 자기를 버린 어머니의 친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키오에게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느낀다. 분명 다른 사람이 알려줬다고 하면서 하는 이야기들은 다 본인의 이야기 같다. 그러던 중 다쿠미의 여자친구가 사라지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중 다쿠미는 도키오 덕에 많은 성장을 한다. 항상 불평만 하고 안 될 거라고 미리 단정 짓고 찌질이 같이 굴었던 다쿠미는 책임감이 생기고 배려할 줄 알고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 과정 중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과거도 알게 되고 결국 그들을 이해하고 마음에서 용서하게 된다.

 

미야모토 다쿠미씨, 당신 아들이야. 미래에서 왔어.”

 

  당시에는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저 말이 진짜임을 확신한다. 그래야 모든 상황들이 다 들어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쿠미는 여자친구를 구출하고 어머니 상을 치루며 모든 상황을 마무리 한 이후 사라진 도키오를 잊고 살아간다. 그리곤 아들의 마지막 순간에 그 사실을 기억해 낸 것이다.

 

  사실 마지막 장면은 처음 장면과 이어지며 처음 장면을 보면 마지막 장면을 이미 짐작하고 읽게 된다. 처음과 마지막을 다 알고 시작하더라도 이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중간과정이 몰입도가 높고 흥미진진하며 등장인물들이 매력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꽤 두껍다고 느낄만한 책이지만 그 사실을 잊고 읽게 될 책 아들 도키오, 따뜻하지만 어느 정도 속도감이 있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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