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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도서

[도서 리뷰] 끝없는 집안일을 반으로 줄이는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 김영은 지음

by with Jason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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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집안일을 반으로 줄이는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김영은 지음

 

 

  누구나 살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제 같은 것이다. 내가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자취를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쉼 없이 빨래하고 청소하고 밥을 해먹는다. 그렇기에 작가가 결혼을 했고 아이가 둘이고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살림 방법을 설명한다고 해서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책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재미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추천할 만하다. 약간 조금 긴 잡지의 칼럼같다. 내용이 적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의 몰입력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벼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세워두는 물건은 벽지색에 바닥에 두는 물건은 장판색에 맞추라는 작가의 말은 인테리어에 조금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막상 내 집을 꾸밀 때 잘 까먹고 써먹지 못하는 내용 중에 하나이다. 작가는 화이트톤으로 집 인테리어를 꾸몄는데 확실히 한 가지 색을 주색으로 통일하다보니 집이 깔끔해 보인다. 간혹 밋밋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을텐데 작가의 말처럼 하나로 통일해도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따라서 그리고 그 집 안을 돌아다니는 가족들의 옷 색에 따라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는 10문안에 모델하우스를 만드는 청소법을 알려준다. 단 이 방법은 작가의 팁이나 노하우처럼 다른 것들이 세팅되어 있을 때 가능한 방법인 듯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고 우리 생활에 맞게 작가의 조언에 맞게 집을 한 번만 세팅해 두면 그 이후에는 10분으로 항상 깨끗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집을 치울 때는 성실함이 아닌, ‘꼼수가 필요해요.”

 

  작가는 여러 가지 꼼수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꼼수들은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잘 보이는 거실을 먼저 청소하고 문을 닫으면 잘 알 수 없는 방은 순서가 뒤로 밀린다. 또 허리를 숙이는 게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허리를 숙이는 횟수를 줄이는 루트를 만든다. 또한 저학년 자녀들이 있다면 스터디 트롤리를 만들어 그 트롤리에 아이의 숙제나 공부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담아두고 그 트롤리만 움직인다 등 정말 많고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작가의 팁을 보다보면 큰돈이 드는 내용들은 거의 없다. 있는 것을 활용하거나 혹은 1-2천원으로 해결 가능한 팁들이다. 그래서 더 실천해 볼만하고 공감도 되는 것 같다.

 

일하고, 살림하고, 아이들 챙기다 보면 하루가 다 가버리는 나의 삶이 당신의 삶과 참 많이 닮아서.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 어두운 방에서 폰을 붙잡고 흐흐거리며 하루를 위로 받는 당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그런 당신과 소통하는 것이 참 좋아요.”

 

  작가의 책에서 작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혹은 우리 엄마의 모습, 혹은 결혼한 언니의 모습이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동네 언니의 글 같다. 친근하고 다정하고 자세하고 사랑스럽다.

  글을 읽다가 나도 해볼까?’하고 두어번 일어났다. 살림이 어려우신 분들이나 잘 하지만 다른 사람의 팁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책을 잘 못 읽어도 금방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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